"페루전이 끝나고 16일 독일로 간다. 9월에는 A매치가 끝난 뒤 영국으로 간다."
홍명보호 2기는 오는 1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페루와 평가전을 치른다. 전날 가벼운 회복 훈련에 중점을 뒀던 홍명보호는 13일 오후 최종 훈련을 통해 베스트 라인업의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훈련 전 기자들과 인터뷰서 "동아시안컵을 끝내고 페루와 만남이다. 앞으로 나아갈 방향의 과정으로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 좋은 전력을 갖고 있는 페루는 최적의 상대다"라며 결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화두는 결정력이다. 홍명보호 1기는 동아시안컵을 통해 결정력 부족의 과제를 떠안았다. 미드필드와 수비진은 합격점을 받았다. 홍 감독은 "기본적인 틀을 갖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판단하겠다. 미드필드는 하대성 이명주가 체력적으로 어느 정도 받쳐줄 지, 수비는 부상이 문제다.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공격 조합에서 선수가 바뀔 것이다"라며 밑그림을 그렸다.
푸른 청사진도 그렸다. 유럽파가 합류하는 9월 A매치를 위해 페루전이 끝난 뒤 곧장 독일행 비행기에 오른다. 9월 A매치가 끝난 뒤에는 영국으로 날아가 유럽파 집중 점검에 나선다.
홍 감독은 "페루전이 끝나고 16일 독일로 간다. 7월에 잡아 놓은 계획이다. 9월에는 A매치가 끝난 뒤 영국으로 간다. 영국에 선수들이 더 많아 독일보다는 조금 더 오래 있을 것"이라며 "손흥민과 아직까지 만나서 얘기한 적은 없다. 다만 그 선수만을 위해서 가는 것은 아니고, 구자철 박주호도 보기 위해서다. 감독으로서 한 번씩 만나서 우리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설명해줘야 할 필요도 있고, 선수들의 상태도 봐야 한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이어 "아쉬운 점도 있다. 유럽에 있는 선수들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내일 경기를 간절하게 준비하는 선수들도 있다. (독일로 간다는 언론 보도) 얘기가 어디서 먼저 나온지는 모르겠지만 시기상으로 적절하지는 않은 것 같다. 내일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들에게는 미안하다. 일단 독일-영국 출장 계획은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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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