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땀을 흘리며 축구재능을 기부했다.
전북은 13일 오후 충북 청원군에 위치한 한국교원대학교에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추진한 '2013 함께 여는 아름다운 세상 온드림 서머스쿨'에 참여했다. '2013 함께 여는 아름다운 세상 온드림 서머스쿨'은 전국 농산어촌과 교육복지투자우선 지역 등의 학생들이 신청해 전국 110개 학교 학생 1500여명이 참가하는 행사다. 전북은 오후 1시부터 체육 심화교실을 선택한 15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축구 클리닉을 실시했다.
이날 축구 클리닉에는 이동국을 비롯해 정인환과 정혁, 김기희, 권경원, 케빈, 레오나르도 등이 참석해 150여명의 학생들과 패스와 드리블, 슈팅, 헤딩 등 축구 기본기를 가르쳤다. 선수들은 몸소 시범을 보임과 동시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재미를 첨가해 지도했다.

33도가 넘는 온도에 선수들과 학생들은 땀을 많이 흘렸지만, 축구 클리닉의 재미에 빠져 시간이 흘러가는 줄도 몰랐다. 경남에서 왔다는 김진영(10) 학생은 "이동국 선수를 직접보게 돼 신기했다. 축구 클리닉을 더하고 싶었다"고 말했고, 전남에서 온 이태경(12) 학생은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하기 힘든 경험을 했다. 전체적으로 재밌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야외에서 선수들을 지도한 레오나르도는 "축구 클리닉 시간이 매우 좋았다. 더운 날씨이지만 아이들을 좋아한다면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했고, 신인 권경원은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덥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잘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좋았다"고 했다. 케빈 또한 "즐거운 축구 클리닉 시간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라 좋았다. 나도 딸이 있는 만큼 아이들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이날 전북의 축구 클리닉은 함께한 150여명의 학생들에게 뜻깊은 시간이었다. 단순히 지도를 받아서가 아니다. 체육에 대해 어느 정도 교육을 받은 상태로 참가한 아이들인 만큼 선수들의 지도를 쉽게 이해했다. 선수들에게 "드리블을 하는 과정에서의 호흡 등을 질문할 정도였다. 하지만 추억은 강렬하게 남았다. 학생들은 자신이 자라는 곳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전문적인 선수들에게서 직접 가르침을 받았다는 경험으로 미래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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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