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을 준비하는 양현종(25, KIA)에 대한 선동렬 감독의 기대는 컸다.
후반기 들어 9개 구단 중 가장 못한 승률을 기록하며 6위에 처져 있는 KIA는 자신들을 반경기차로 추격하고 있는 SK와 2연전을 갖는다. SK도 지난주 4승1무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KIA로서는 또 한 번의 고비라고 할 만하다. 당장 이번주에 치고 올라가지 못하면 4강 싸움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SK와의 2연전이 큰 중요성을 갖는다.
KIA는 13일 선발로 양현종을 예고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 전반기에만 9승을 올리며 팀 마운드의 기둥 몫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지난 6월 28일 대구 삼성전에서 왼쪽 늑골에 부상을 입으며 한 달 이상 전열에서 이탈했다. 복귀 후 첫 경기였던 8월 7일 롯데전에서는 초반부터 제구가 흔들리며 3⅔이닝 동안 6피안타 5사사구 4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선동렬 감독은 양현종이 이날은 잘 던져줄 것이라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팔 스윙이 커 제구가 안 된다고 진단을 내리고 스윙폭에 대한 조언도 했다고 덧붙였다. 스피드 측면에서는 큰 문제가 없는 만큼 제구만 잘 되면 충분히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다는 기대다.
한편 KIA는 11일 광주 삼성전의 영웅 중 하나였던 이종환이 선발 우익수 및 9번 타자로 출전한다. 이용규가 지명타자로 출전하고 김선빈이 2번, 안치홍이 3번, 신종길이 6번에 포진한다. 상대 선발 김광현이 KIA에게는 강한 면모를 선보였지만 올 시즌 상대 전적은 그다지 좋지 못한 것도 KIA의 기대사항이다. 반대로 양현종은 SK전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3.00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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