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우완 파이어볼러 김혁민(26)이 선발에서 중간계투로 보직 전환한다.
한화 김성한 수석코치는 13일 청주 NC전을 앞두고 당분간 김혁민의 보직을 선발이 아닌 중간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김성한 수석은 "(정민철) 투수코치와 상의한 결과 최근 계속 안 좋았던 김혁민을 중간으로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혁민은 이날부터 중간 대기한다.
김 수석은 "최근 선발로 나왔으나 계속 좋지 않았다. 중압감을 느끼는`것 같다. 147km 강속구를 꾸준히 던지지 못하고 있다"며 "짧은 이닝을 효과적으로 던지는 것이 더 좋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혁민은 올해 구원으로 나온 3경기에서 2홀드 평균자책점 1.93으로 호투했다.

김혁민은 올해 23경기에서 5승10패2홀드 평균자책점 5.80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23개의 홈런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8.69에 그치고 있다. 이기간 동안 6개의 홈런을 맞으며 무너졌다.
김혁민이 빠진 선발 자리는 유창식·송창현·조지훈·이태양 등 신예 투수들이 메우게 된다. 김성한 수석은 "다행인 건 유창식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조지훈과 송창현 그리고 이태양까지 선발로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수석은 "어린 투수들이 지금 시행착오를 겪고 있지만, 계속 꾸준하게 시간을 갖고 기회를 주면 분명히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혁민의 불펜 전환에 따른 한화의 마운드 보직 변화가 어떤 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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