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지지자 연대, '김재하 단장 사의 반대' 성명서 발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8.13 20: 14

대구FC 지지자 연대 '그라지예'가 김재하 단장의 사의 표명에 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라지예는 13일 공식 성명서를 통해 '대구FC는 김재하 단장이 취임한 뒤 구단은 부정적이고 실패가 가득한 분위기에서 긍정적이고 자신감 있는 분위기로 그 흐름이 바뀌었고 지난 10여년의 구단 역사 중 가장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한 그라지예는 '김 단장의 적극적인 행보는 서포터즈 뿐만 아니라 시민들과 대구시 축구협회 측 만족을 이끌어 냈으며 이는 2012년 K리그 연맹이 평균 관중 수를 가장 많이 증가시킨 팀에게 수여하는 '플러스 스타디움상'을 수상하며 그 빛을 발하기도 했다'며 '구단 사무국이 적극적인 활동을 실시한 경우는 지난 구단 역사상 찾아보기 힘든 일이었으며 이는 지금보다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만드는 경영이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그라지예는 '시장이 구단주를 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구시 측은 이러한 구단의 적극적인 노력에 호응하지 않고 단순한 적자 구조를 문제 삼아 예산 지원에 인색한 모습을 보이며 구단의 정상적인 운영과 존립에 있어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라지예는 '최근 불거진 클럽하우스의 경우 현재 구단의 성적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논의조차 벌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시측은 프로구단이라고는 믿기 힘든 선수단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 않고 구단의 저조한 성적만 탓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에 그라지예는 '시측은 프로스포츠 구단이 당장의 이익을 내는 상업 조직이 아니라 대구시의 브랜드 가치 상승과 시민들을 위한 여가 생활 수준 개선 등을 목적으로 하는 공익이 우선되는 조직임을 명확히 이해하고 이에 대한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라지예는 이번 성명서를 통해 ▲김재하 단장 사임 반대 ▲대구시측의 대구FC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김범일 시장의 공식 입장 발표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시의 적극적인 구단 지원이 보장될 때까지 ▲김범일 시장의 차기 시장 출마 반대 운동 전개 ▲대구시청 앞 1인 시위 및 항의집회 ▲그라지예가 가진 모든 역량을 총동원 하여 대구시에 항의 운동을 전개하겠다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편 대구시의 한 관계자는 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 단장에게 사퇴를 종용한 적은 없지만 예산 사용이 불투명하고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아 예산을 줄일 것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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