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공주' 송원근이 보따리를 싸서 김정도의 집을 떠났다.
13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극본 임성한 연출 김정호, 장준호) 61에서는 박사공(김정도 분)과 오랜 대화 끝에 떠나기로 결정한 나타샤(송원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사공은 나타샤에게 "우리 내세에 확실한 남자와 여자로 태어나서 다시 만나자. 내가 꼭 알아볼께. 정신 똑바로 차리고 여자 몸 받아, 네가 나한테 해줬던 것 만큼 훨씬 더 잘하고 사랑해줄테니까"라며 이별을 고했다.

이에 나타샤는 눈물을 흘리며 수긍했고, 함께 집에 돌아와 박사공과 가족들이 모르게 보따리를 쌌다. 밤이 되고 모두가 잠든 시간 그는 "잘 있어 오빠 어머님이 제대로 거둬 먹일지 걱정이야, 나 앞으로 오이지하고 열무김치 못 먹을 거 같아"라는 혼잣말을 내뱉은 뒤 쪽지 하나를 남기고 떠났다.
다음날 아침 박사공은 나타샤가 두고 간 쪽지를 발견했고, 쪽지에는 '오빠 때문에 그동안 행복했어. 어제 약속한 것 절대 있으면 안돼. 가슴에 새겨. 내세에 부부로 만나면 오빠 나한테 잘해줄꺼지? 평생 사랑하면서 바람 피우지 말고 백년해로 하면서 살자'라는 마지막 인사가 담겨 있었다.
또한 그는 연적인 노다지(백옥담 분)에게도 '내가 양보할께. 어젠 눈이 뒤집혔었는데 넌 살면서 눈 뒤집힐 일 없기를'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송원근이 연기했던 나타샤는 박사공(김정도 분)의 동성 연인으로 그의 집에서 함께 살며 시집살이를 해왔다. 그러나 최근 박사공이 노다지(백옥담 분)에게 눈을 돌리면서 결별의 아픔을 겪게 됐고 그에 따라 나타샤 역을 맡은 송원근 역시 하차를 할 것이라는 데에 무게가 실렸었다.
뿐만 아니라 한 방송 관계자는 지난 8일 OSEN에 "송원근 씨가 61회를 끝으로 하차한다"며 "송원근 씨는 극의 전개상 자연스럽게 빠지게 됐다고 들었다"라고 밝힌 바 있어 송원근의 하차는 거의 확실시 된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날 방송 말미 송원근은 또 한번 등장했고, 그런 그에게 황마마(오창석 분)의 셋째 누나 황자몽(김혜은 분)이 반하는 장면이 그려지며 그의 하차설이 사실인지에 대한 의문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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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공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