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빠르고 조직력이 좋은 팀."
홍명보호 2기는 오는 1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페루와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과 페루는 경기를 하루 앞둔 13일 결전 장소인 수원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세르히오 마르카리안 페루 감독은 13일 훈련 전 기자들과 인터뷰서 "한국에서 많은 팬들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을 줘 감사하다"고 말문을 연 뒤 "본 경기보다는 친선 경기이다 보니 그에 맞게 운영을 할 것이다. 늘 준비했던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페루 감독은 이어 한국의 장점으로 "한국의 경기를 보면서 신체적인 조건도 좋고 빠르다는 것을 알았다. 조직력도 좋다"고 설명하며 "친선 경기를 한다고 했을 때 한국에 대해 많은 조사를 했다. 동아시안컵에서 호주 중국 일본전 경기도 눈여겨봤고, 홍명보 감독의 교체도 주시를 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페루는 2014 브라질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7위에 머물러있다.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지는 5위 우루과이와 승점 차는 2점이다. 오는 9월에는 우루과이, 베네수엘라전을 앞두고 있다. 5위에 오를 경우 아시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마르카리안 감독은 "5위를 할 경우를 대비해 한국전이 굉장히 중요한 경기가 될 것 같다. 아무래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치러야 할 것 같다"면서 "한국은 우루과이 베네수엘라와는 다른 특성을 갖고 있다. 두 개의 우루과이도 두 개의 베네수엘라도 없다. 한국도 다른 나라와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페루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에 올라있는 남미의 강호다. 한국(56위)보다 무려 34계단이 높다. 페루는 월드컵 최종예선에 참가하고 있는 정예멤버로 한국전 멤버를 꾸렸다. 해외파 14명(유럽 8명, 브라질 4명, 아르헨티나 1명, 미국 1명)에 국내파 6명을 더해 총 20인 명단이다.

A매치 47경기 출전해 19골을 기록하고 있는 '주포' 파올로 게레로(코리티안스)를 비롯해 클라우디오 피사로(바이에른 뮌헨, A매치 65경기 18골), 제퍼슨 파르판(샬케 04, A매치 58경기 6골) 등이 요주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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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 동석한 파올로 게레로(좌)와 세르히오 마르카리안 페루 감독 / 수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