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까지 투구는 크게 나무랄 데 없었다. 그러나 6회 돌입과 함께 스트라이크와 볼 차이가 커졌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기회는 다음으로 미뤘다. 후반기 들어 선발로 변신한 두산 베어스 우완 이재우(33)가 무실점 호투로 시즌 5승을 눈앞에 두었다.
이재우는 13일 잠실 롯데전에 선발로 나서 5⅓이닝 동안 80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탈삼진 4개, 사사구 2개)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2-0으로 앞선 6회초 1사 1,2루서 윤명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윤명준이 정훈을 병살로 처리한 덕분에 이재우의 승계주자 실점은 없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이재우는 2회초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우익수 방면 안타를 내주며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박종윤의 우중간 2루타성 타구가 중견수 이종욱의 호수비로 뜬공이 된 데 이어 전준우의 도루자, 강민호의 삼진으로 2회까지 무실점으로 넘어갔다.

3회도 무실점으로 막은 이재우는 4회초 황재균을 삼진으로 잡은 뒤 정훈에게 좌익수 키를 넘는 2루타를 내주며 첫 실점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손아섭의 유격수 땅볼과 전준우의 좌익수 뜬공으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승리요건을 갖춘 뒤 6회초 선두타자 정보명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이재우는 문규현을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정보명, 황재균의 볼넷으로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다행히 윤명준이 정훈을 유격수 앞 병살타 처리하며 이재우의 최종 실점은 0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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