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대나 이브랜드(30)가 비자책 호투에도 불구하고 선발승을 얻지 못했다.
이브랜드는 13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⅔이닝 2피안타 5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막았다. 그러나 1-1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6.17에서 5.82로 낮췄다.
이브랜드는 1회초 시작부터 김종호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은 뒤 모창민을 유격수 땅볼, 나성범을 직구로 3구 삼진 잡으며 삼자범퇴 요리했다. 2회에는 첫 타자 이호준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조영훈과 권희동을 내야 땅볼 처리한 뒤 노진혁을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3회에도 첫 타자 지석훈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태군을 직구로 루킹 삼진, 김종호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으며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4회에도 1사 후 이호준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을 뿐 조영훈을 헛스윙 삼진, 권희동을 내야 뜬공 처리했다.
5회에도 선두타자 노진혁을 번트 안타로 출루시켰으나 지석훈의 2루 라인드라이브에 한상훈의 점프 캐치로 1루 주자까지 더블 아웃시키며 한숨 돌렸다. 이어 송광민까지 김태군의 직선타를 재빨리 처리하며 이브랜드를 도왔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분위기가 참 좋았다.
그러나 타선이 좀처럼 추가 득점을 내지 못하며 1점차 살얼음 리드가 계속 됐다. 결국 6회초 1사 후 모창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이브랜드는 이상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1·2루 위기가 이어졌다. 이어 조영훈 타석 때 모창민과 이상호가 더블스틸을 감행했다.
이때 한화 포수 엄태용이 2루를 던지는 척하다 3루에 기습적으로 송구했다. 그러나 3루수 이대수와 호흡이 맞지 않았고, 결국 좌익수 쪽으로 공이 빠지는 송구 실책이 나왔다. 그 사이 모창민이 홈을 밟으며 1-1 동점. 이브랜드는 수비 실책에 따른 비자책점으로 아쉽게 동점을 허용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브랜드는 권희동을 우익수 뜬공, 노진혁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았으나 지석훈에게 볼넷을 준 게 아쉬웠다. 총 투구수 96개. 한화는 정민철 투수코치를 올려보내 투수를 구원 박정진으로 교체했다. 공을 건내준 이브랜드는 못내 아쉬운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지난 7일 SK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청주구장에 등판했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타선 지원과 수비 실책의 불운에 울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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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