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인교진이 MBC 일일드라마 '구암 허준'에 첫 등장해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인교진은 13일 오후 방송된 '구암 허준'(극본 최완규 연출 김근홍, 권성창)에서 동생 신성군을 향한 질투를 느끼며 자괴감에 빠진 광해군으로 등장했다.
인교진이 분한 광해군은 장차 허준(김주혁 분)이 동의보감을 집필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인물. 이날 방송에서 광해군은 인빈(정시아 분)과 신성군에 빠져있는 아버지 선조(전노민 분)에 대한 원망을 드러내는 한편 음지에 파묻혀 빛을 발하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각별했던 허준을 불러 "나이 어린 아우를 질시하는 내 자신이 싫고, 나와 어마마마를 잊은 아바마마도 싫다"며 "살아 생전 어마마마는 허참정이 마음의 병도 낫게 하는 의관이라 하셨다. 허참정 내 마음을 좀 살펴달라"라고 호소했다.
이 과정에서 인교진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했다. 깊이 있는 눈빛으로 혼란스러운 광해의 심리를 드러냈으며 아버지와 대신들을 향한 원망을 드러낼 때는 특유의 카리스마가 돋보였다.
중반에 투입돼 허준에게 결정적인 도움을 줄 예정인 광해 인교진의 활약이 '구암 허준'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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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암 허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