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결승타점’ 두산 3위 수성, 롯데 4연패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8.13 21: 27

행운의 안타와 강습 2루타에 이어 상대 수비 허를 찌른 센스있는 주루. 여기에 동점이 된 뒤 결승 희생타를 때려내며 친정팀을 상대로 원맨쇼를 펼쳤다. 두산 베어스가 이원석의 활약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4연패로 몰아넣고 3위 자리를 지켰다.
두산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롯데전에서 8회 터진 이원석의 결승 희생플라이를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50승2무40패(3위, 13일 현재)를 기록하며 2연패를 끊고 3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연패 탈출을 노리던 롯데는 8회초 박준서의 동점 투런에도 불구, 뒷심 부족으로 패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4연패 중인 롯데의 시즌 전적은 45승2무43패다.

선발투수들의 초반 호투 속 3회말 두산은 선두타자 이종욱의 2루 내야안타에 이은 런 앤 히트 작전이 겹치며 임재철의 유격수 땅볼이 유격수 문규현의 야수선택으로 이어진 행운 속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민병헌이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1사 2,3루로 선취점 기회가 펼쳐졌다.
후속타자 최준석의 타구는 느릿느릿 흘러간 2루 땅볼이 되었고 그 사이 이종욱이 홈을 밟으며 두산이 먼저 한 점을 올렸다. 4회초 롯데가 1사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뒤 4회말 두산은 롯데 수비의 실수를 틈 타 한 점을 더했다.
선두타자 이원석의 타구는 3루수 강습 안타가 되어 좌익수 정보명 앞으로 흘렀다. 그 사이 타자주자 이원석은 2루까지 진루했는데 3루를 아무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을 보고 그대로 3루까지 쇄도했다. 뒤늦게 황재균이 3루로 뛰어갔으나 이미 이원석이 3루까지 안착했다. 오재원의 2루 땅볼 후 두산은 양의지의 1타점 중전 안타로 2-0을 만들었다.
선발 이재우와 계투 윤명준의 호투 속 롯데를 무득점으로 봉쇄하던 두산 투수진. 그러나 8회초 롯데는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2사 후 정보명이 오현택으로부터 좌중간 빈 공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냈다. 그러자 두산은 오현택 대신 홍상삼을 투입했고 롯데는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동점 투런 주인공 박준서를 대타로 내세웠다. 박준서는 또 한 번 홍상삼 킬러의 면모를 비췄다.
홍상삼의 초구 직구(146km)를 그대로 공략한 박준서의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넘는 동점 투런으로 이어졌다. 후속 타자 황재균의 좌익수 키를 넘는 2루타까지 나오며 롯데는 역전의 꿈을 키웠으나 정훈의 중견수 플라이로 동점에서 8회초 공격이 끝났다.
8회말 두산은 선두타자로 대타 오재일을 출격시켰고 오재일의 좌익선상 2루타에 이은 홍성흔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되었다. 롯데 내야의 극단적인 전진 시프트. 풀카운트 끝 이원석의 타구는 중견수 플라이가 되었고 3루에 있던 대주자 정수빈은 곧바로 홈으로 쇄도했다.
중견수 전준우의 송구는 곧바로 홈으로 향했는데 이것이 포수 강민호 앞에서 튀어오르는 숏바운드가 되었다. 한 번에 잡기 어려웠다는 의미다. 정수빈은 앞으로 나선 강민호와 부딪힌 뒤 굴러서 홈플레이트를 찍었다. 이는 결승점으로 이어졌다.
farinell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