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는 따내지 못했으나 무실점투를 펼치며 팀 승리 밑거름이 되었다. 돌아온 주축 우완 이재우(33, 두산 베어스)가 자신의 올 시즌 최고 호투를 자평했다.
이재우는 13일 잠실 롯데전에 선발로 나서 5⅓이닝 동안 80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탈삼진 4개, 사사구 2개)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2-0으로 앞선 6회초 1사 1,2루서 윤명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윤명준이 정훈을 병살로 처리한 덕분에 이재우의 승계주자 실점은 없었고 시즌 5승 요건이 주어졌으나 8회 박준서의 동점 우월 투런으로 승리는 없던 일이 되었다.
그러나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 발판을 만든 것은 분명 큰 공이었다. 경기 후 이재우는 “나름대로 직구가 괜찮았다고 생각했고 포수 양의지도 그렇게 칭찬을 해줬다. 그래서 의지 사인을 믿고 던졌는데 결과가 좋았다”라고 밝혔다.

뒤이어 그는 “사사구를 안 내주겠다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올 시즌 6회를 처음 던지다보니 내 스스로 욕심이 나 힘이 들어가면서 제구가 안 되었다”라며 아쉬운 점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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