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점 뿐만 아니라 강습 2루타에 이어 상대 수비 허를 찔러 3루까지 도달한 것도 분명 높이 살만 했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이원석(27)이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를 4연패로 몰아넣고 현 소속팀 두산의 승리를 이끄는 천금 활약을 펼쳤다.
이원석은 13일 잠실 롯데전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2-2로 맞선 8회말 1사 3루서 결승 중견수 희생플라이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3-2 승리를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3루 강습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낸 뒤 3루수 황재균이 베이스를 비워놓은 틈을 타 재빨리 3루까지 진루하는 주루 센스까지 펼쳤다.
조원우 주루코치도 이원석에 대해 “선수 본인의 빠른 판단력이 돋보였다”라며 칭찬했다. 경기 후 이원석은 “2루를 도는 순간 재균이가 파울 라인 밖 잔디에 있는 모습이 시야에 있더라. 그래서 그대로 3루까지 뛰었다.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뛰었더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뒤이어 그는 8회 결승 희생플라이에 대해 “큰일날 뻔 했다”라며 “내야수들이 전진 시프트를 펼쳐 스트라이크 존을 넓게 보고 때려내려했다. 짧은 뜬공 타구였는데 다행히 3루에 있던 (정)수빈이 발이 빠른 만큼 타점으로 이어졌다”라며 동료를 칭찬했다.
그와 함께 이원석은 “최근 감은 좋았는데 내가 기복이 큰 스타일 아닌가. 언제 떨어질 지 모른다는 생각을 갖고 좋은 감을 유지하고자 노력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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