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승’ 김광현, “힘들었지만 기분 좋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8.13 22: 04

에이스의 본색이 드러난 경기였다. 김광현(25, SK)의 호랑이 킬러의 면모를 재확인하며 시즌 8승 고지를 밟았다. 4일 휴식 후 등판에서 쾌조의 구위를 뽐내며 여러모로 의미가 큰 승리를 따냈다.
김광현은 1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위력투를 선보이며 2실점으로 호투, 팀의 9-2 승리를 이끌며 시즌 8승째를 따냈다. 김광현의 역투와 타자들의 집중력을 앞세운 SK는 KIA를 꺾고 5연승과 함께 6위 자리에 올라섰다.
김광현은 경기 후 “타자들이 잘 쳐줘서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 1회 만루에서 (김)상현이형의 호수비로 위기를 잘 넘어갔던 것 같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김광현은 “초반에 역시나 불안한 모습이 있어 ‘집중하자’라는 생각을 했다. 2회부터 더 집중하고 들어갔다”고 호투 비결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4일 휴식 후 등판을 가진 것에 대해서는 “예전에는 원래 4일을 쉬고 던졌다”라면서 “앞으로도 4일 휴식 후 등판을 해야 한다. 맞춰서 몸을 만들겠다. 오늘은 힘들었지만 기분은 좋다”고 미소지었다. 마지막으로 김광현은 “오늘도 많은 팬들이 와주셔서 힘이 됐다. 선수들도 포기하지 않았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팬들에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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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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