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손민한, 프로 데뷔 17년만에 첫 타석 '삼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8.13 22: 19

NC 최고참 투수 손민한(37)이 프로 데뷔 17년 만에 처음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결과는 삼진이었다. 
손민한은 13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3-1로 리드한 8회말 1사 2루에서 구원등판했다. 첫 타자 김태균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송광민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솎아내며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이어 9회초 갑작스레 타석에 들어섰다. 8번 타순에 등장한 것이다. NC가 8회말 수비에서 지명타자 이상호를 2루로 돌리며 투수가 지명타자 자리에 들어갔다. 야수가 이현곤·김성욱이 남아있었지만 김경문 감독은 그대로 손민한으로 밀어붙였다. 

만약 다른 야수를 대타로 교체할 경우 손민한을 내리고 마무리 이민호를 9회에 써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김경문 감독은 지키는 야구를 위해 '타자' 손민한을 타석에 내세웠다. 손민한은 한화 투수 김혁민을 상대로 4구 만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NC는 9회말 3루수 모창민 자리에 이현곤을 대수비로 기용하며 외야수 김성욱을 제외한 모든 야수를 썼다. 손민한은 9회말 이양기-추승우-이대수를 삼자범퇴 요리하며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1⅔이닝 무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노련미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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