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1번 타자 김종호(29)가 홈에 들어오면 NC는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김종호가 살면 NC가 살았다.
김종호는 지난 13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때리지 못했지만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1-1로 맞선 8회 첫 타자로 나와 볼넷을 고른 김종호는 시즌 40번째 도루로 2루까지 갔다. 김종호는 진루타와 적시타로 홈에 들어와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종호는 14일 현재 타율 3할, 출루율 4할3리를 기록 중이다. 또 61득점을 찍으며 리그 최고의 리드오프 가운데 한 명으로 우뚝 섰다. 특히 김종호가 출루에 이어 득점까지 성공할 경우 NC가 이길 확률이 높아졌다. NC는 8월 들어 4승 4패를 기록 중이다. 4승 가운데 김종호가 득점에 성공하지 못한 경기는 없다.

범위를 넓혀 NC가 치른 후반기 16경기 가운데 김종호는 11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11경기 성적은 8승 3패. 김종호가 홈을 출발해 2루를 거쳐 3루를 지나 홈에 들어온 경우 NC의 승률은 7할2푼7리였다.
승률 1할9푼이었던 4월을 제외하고 5월부터 14일 현재까지 NC는 70경기를 소화했다. 그 가운데 김종호는 37경기에서 득점했다. 팀 성적은 25승 12패로 승률 6할7푼6리다. 김종호가 득점하지 못한 경기(33경기)에서는 7승 24패 2무를 기록했다. 승률이 2할2푼6리로 뚝 떨어졌다.
1번 타자는 가장 할 일이 많은 타자 중에 한 명이다. 집(홈)을 나가서 2루와 3루를 무사히 거쳐 다시 집으로 되돌아와야 한다. 김종호는 40차례 도루 성공으로 상대 내야를 휘저었고 61득점으로 리그에서 4번째로 많이 집까지 무사히 돌아왔다. 데뷔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고 있는 리드오프 김종호의 기세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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