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 성공률 89.5%’ 상대 내야 휘젓는 NC 이상호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8.14 14: 21

NC 다이노스가 한화 이글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승률 4할에 복귀했다. 데뷔 첫 결승타를 때린 이상호가 빛났다.
NC는 지난 13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8회 터진 이상호의 결승 적시타를 앞세워 한화를 3-1로 이겼다. 4회 대주자로 교체해 들어온 이상호는 볼넷 한 개 포함 1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로 전방위 활약했다.
이상호는 이날 데뷔 첫 결승 적시타를 때렸다. 1-1로 맞선 8회 2사 3루에서 한화 왼손 투수 박정진의 1구 127km 높은 슬라이더를 밀어 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상호는 지난 4월 27일 마산 두산전 이후 108일 만에 타점을 올렸다.

이상호는 주로 전문 대주자로 나왔다. 올 시즌 69경기 출장가운데 선발 출장은 7경기에 불과하지만 17차례 도루를 성공시키며 김종호에 이어 팀 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리그에서도 15위를 기록해 도루 능력을 뽐내고 있다. 도루 상위 15위 가운데 70경기를 치르지 않은 선수는 김주찬(KIA)과 서건창(넥센) 뿐이다.
이상호의 도루 성공률은 89.5%다. 10차례 도루를 시도해 9차례 가까이 성공한다. 90.9%를 기록 중인 강명구(삼성)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전문 대주자로 나서는 만큼 도루 성공률은 이상호에게 있어서 의미 있는 기록이다. 도루를 성공시켜 득점권에 나가는 자신의 임무를 해내고 있다.
상원고-영동대 출신인 이상호는 지난 2010년 롯데에 신고 선수로 입단했다. 1년 만에 방출 통보를 받고 2011년에 SK에 입단했다. 하지만 또 다시 방출됐고 NC에서 3번째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현재 이상호는 기회를 살려 NC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전날 경기 직후 이상호는 “팀이 이기는데 공헌해 더욱 기쁘다. 타점을 떠나 팀이 원하는 것에 중점을 맞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롯데-SK를 거쳤지만 이상호는 올 시즌이 돼서야 NC에서 데뷔첫 안타, 타점, 도루, 결승타 등을 기록했다. 이상호가 신고 선수 신화를 이뤄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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