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류현진, NL 사이영상 7위...신인 중 1위"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8.14 06: 14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이 류현진(26, LA 다저스)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 7위에 놓았다.
ESPN은 시즌 내내 투수들의 성적을 반영, 매일 각 리그 사이영상 후보 리스트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13일(한국시간)까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부문 1위는 143.8점을 얻은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2위는 135,2점의 애틀랜타의 마무리 투수 크레이그 킴브렐이다. 이들 아래로 세인트루이스의 아담 웨인라이트, 애틀랜타의 마이크 밀러, 애리조나의 패트릭 코빈, 뉴욕 메츠의 맷 하비가 자리 중이다.

그리고 류현진은 114.4점으로 115.2점의 하비에 이은 7위, 신인 중에는 유일하게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ESPN의 사이영상 포인트는 경기 출장 횟수와 이닝수, 자책점, 탈삼진, 완봉횟수, 승패, 평균자책점, 팀 성적이 반영된다. 류현진의 경우 올 시즌 큰 부상 없이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고, 높은 승률과 2점대 평균자책점, 그리고 디비전 1위를 질주 중인 다저스의 팀 성적이 플러스 요인이 됐다.
물론 이는 ESPN이 만든 가상의 평가 방식으로, 실제 사이영상 투표와는 다른 결과를 낼 수 있다. 그래도 중요한 점은 류현진이 신인임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다저스의 호성적이 류현진의 신인왕 수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MVP 투표의 경우, 개인성적도 중요하지만 팀 성적이 차지하는 비중도 무시할 수 없다.
류현진의 신인왕 경쟁자인 야시엘 푸이그, 셸비 밀러, 호세 페르난데스, 훌리오 테헤란 중 푸이그와 테헤란의 소속 팀만이 디비전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페르난데스의 마이애미의 경우, 44승 73패로 디비전 최하위가 유력한 상황이다. 즉, 다저스가 지금의 질주를 시즌 끝까지 이어간다면, 신인왕 경쟁은 류현진과 푸이그의 2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은 14일 ESPN 사이영 레이스 6위에 자리한 맷 하비와 선발투수 대결을 벌인다. 류현진이 하비보다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인다면, 0.8점 차를 뒤집고 사이영 레이스 6위에 오를 수 있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 또한 "류현진은 지난번 추신수와 맞대결한 신시내티전처럼 큰 경기서 더 잘하곤 한다. 하비와 맞대결이 큰 관심을 받고 있으니 더 잘할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레이스에선 맥스 슈어저(디트로이트·164.6점), 조 네이선(텍사스 138.1점), 다르빗슈 유(131.6점), 펠릭스 에르난데스(129.3점), 바톨로 콜론(123.2점)이 상위권을 형성 중이다.
drjose7@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