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 김진수, 페루전에 사활 걸어야 하는 이유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8.14 07: 22

홍명보호 2기가 베일을 벗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6위)은 1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페루(22위)와 평가전을 치른다. 전날 가벼운 회복 훈련에 중점을 뒀던 홍명보호는 지난 13일 오후 훈련을 통해 최종 담금질을 마쳤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훈련 전 기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페루전 밑그림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동아시안컵을 끝내고 페루와 만남이다. 앞으로 나아갈 방향의 과정으로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 훌륭한 전력을 갖고 있는 페루는 최적의 상대"라며 "상대 경기 스타일과 포메이션에 대해서는 오늘 미팅을 다 했다. 특별히 새로운 것을 주문하지는 않았다. 상대 창을 무력화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기본으로 터프하게 해야 가능한 일"이라며 결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미드필드와 수비진은 동아시안컵 때 합격점을 받았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페루전서도 이들은 그대로 중용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기본적인 틀을 갖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판단하겠다.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공격 조합에서 선수가 바뀔 것"이라며 미드필드와 수비진에 신뢰감을 드러내는 한편 앞선의 변화를 예고했다.
무엇보다 홍명보호의 '샛별'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의 발끝에 시선이 쏠린다. 동아시안컵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르며 홍명보호 1기의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무주공산이던 좌측면 자리를 꿰찼다. 유럽파가 없는 사이 홍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 안정적인 수비와 과감한 오버래핑을 선보였다. 위협적인 롱스로인과 자로 잰 듯한 왼발은 그만의 무기였다.
하지만 경쟁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동포지션에 곧 유럽파가 날아든다. 경쟁자는 독일과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주호(마인츠)와 윤석영(퀸스 파크 레인저스)이다. 홍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페루전이 끝난 뒤 손흥민, 구자철과 함께 박주호를 보기 위해 독일행 비행기에 오른다고 밝혔다. 9월 A매치 이후에는 윤석영을 점검하기 이해 잉글랜드로 날아간다. 이들이 합류할 경우 김진수는 경기에 나서기 힘들 수 있다. 페루전은 사실상 홍 감독의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제2의 이영표'로 각광 받고 있는 김진수가 실로 중요한 시험 무대에 섰다. 페루전서도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doly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