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굿 닥터'의 문채원이 그간 의학드라마의 여의사 캐릭터를 '올킬'하고 있다. 그 만큼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보고만 있어도 저절로 힐링되는 캐릭터란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것.
지난 13일 방송에서는 돌직구 개념 의사다운 폭풍 카리스마도 추가했다. 이날 방송 분에서는 차윤서(문채원)가 환자를 가려 받고 몸 사리기에 여념이 없는 선배 의사를 향해 격분, 자신이 직접 첫 수술을 집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차윤서는 오직 위급한 환자를 살리겠다는 집념 하나로 ‘윗선’의 반대에도 수술을 강행하면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극중 차윤서는 장중첩증으로 인해 위중한 처지에 있는 응급 환아를 받게 됐던 상황. 소아외과 전문의가 없다는 이유로 다섯 개 병원에서 수술을 거부당했던 이 환아는 바로 수술에 들어가야 할 정도로 급박한 증세를 보였다.

하지만 소아외과 최고 전문의 김도한(주상욱)이 미숙아 수술 건으로 일주일간 정직을 당해 병원을 떠나 있었던 상태. 차윤서는 소아외과 과장 고충만(조희봉)을 호출했지만 환아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파악한 고충만은 “지금 제정신이야? 이미 늦었어! 개복하면 바로 어레스트야! 잘못하면 우리가 덤터기 쓰고 병원은 송사 걸린다고!!”라며 다른 병원으로 보내라고 종용했다.
이에 차윤서가 “그렇다고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보낼 순 없습니다! 그게 무서워서 응급환자 수술을 거부합니까?!수술.. 하겠습니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던 것. 화가 난 고충만이 “너흰 왜 하나 같이 내 말을 안 들어먹어?!!”라며 흥분해서 소리치자, 차윤서는 “의사답지 않은 말이라 안 듣는 겁니다. 책임 같은 거 나중에 생각하겠습니다”라고 강경한 일침을 전한 뒤 수술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이때 응급환자의 위험한 수술 소식을 알게 된 김도한은 직접 집도하겠다며 차윤서를 만류하고 병원으로 차를 몰았던 터. 하지만 차윤서는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김도한이 연락이 되질 않자, “마지막 경고야! 수술 접어!”라고 참관실에서 외치는 고충만의 말을 무시한 채 직접 메스를 들었다. 그리고는 고충만의 마이크를 과감히 꺼버렸다.
이후 차윤서는 날카로운 눈빛을 드리우며 “집도의 차윤서, 수술 시작합니다!”라고는 환아를 개복, 첫 수술 집도를 시작했다. 시온(주원)의 응원을 받으며 조심조심 집중한 채 수술을 진행했지만, 소장 절제를 하려는 순간 어레스트(심장정지) 알람이 울리며 위기상황에 봉착하고 말았다.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리며 심장마사지를 하는 차윤서의 모습과 눈을 감고 있는 환아의 얼굴이 비춰지면서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과연 차윤서의 첫 수술 집도의 결과는 어떻게 될 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 외에도 시온의 계속되는 실수와 오해에 마음 아파하면서도 남달리 그를 믿어주는 따뜻함, 진심으로 환자를 사랑하는 의사로서의 진정성, 여기에 좋아하는 사람을 향한 귀여운 소녀 감성 등이 캐릭터를 더욱 다채롭게 만들어주고 있다, 이날 차윤서가 미숙아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던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을 함께 울리기 충분했다, 문채원 역시 이번 작품으로 어느 때보다도 '아름다운 여배우'로서 빛을 발한다는 평이다.
한편 이날 방송은 시청률 15.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3회 분보다 0.5%상승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다시 경신했다. 동시간대 1위의 자리를 단단히 굳힌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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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