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HOT 100” 55년 역사에 비틀즈와 마돈나가 있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3.08.14 08: 05

[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한 시대의 유행 음악 흐름을 알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는 빌보드(Billboard) 차트는 63년이란 오랜 역사를 통해 전통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대중 음악의 주간 인기 곡 순위를 1위부터 100위까지 매기는 “HOT 100” 차트도 1955년 8월 4일 처음 소개된 이후 올해로 55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빠르게 변화화는 음악 시장의 환경에 따라 히트 곡 순위를 산정하는 방법은 꾸준히 바뀌어 왔지만, 라디오 방송 횟수와 싱글 음반(음원) 판매량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한편 빌보드지는 “HOT 100”의 55주년을 기념, 1955년 8월 4일부터 2013년 8월 3일자까지 “HOT 100”의 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다양한
결산 차트를 공개해 음악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 비틀즈와 마돈나, “HOT 100”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
55년이란 빌보드 “HOT 100” 차트의 역사를 살펴본 결과 ‘팝의 아이콘’인 비틀즈(The Beatles), ‘팝의 여왕’ 마돈나(Madonna) 그리고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가 집계된 분야에 톱의 자리에 올라, 상업적인 성공을 기준 잣대로 한 대중 음악 분야의 역사에 한 획을 긋고 입증하고 있다.
우선 비틀즈는 “HOT 100 – Top 100 Artists” 1위에 올라 “HOT 100”차트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공을 거둔 음악인이 되었다. (2위 – 마돈나, 3위 – 엘튼 존, 4위 – 엘비스 프레슬리, 5위 – 머라이어 캐리) 또한, 비틀즈는 20곡의 HOT 100 차트 1위곡을 보유하며 ‘최다 1위 곡’ 기록은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는데 (2위 머라이어 캐리 - 18곡), 10년도 채 안 되는 짧은 활동 기간에 이룬 업적이어서 그 가치는 실로 대단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1958년 생으로 “HOT 100”과 동시간을 함께 해 온 마돈나는 ‘빌보드의 역사’를 현재 진행형으로 써나가고 있는 중이다. 아티스트 부문 2위는 물론 12곡의 1위 곡으로 ‘가장 많은 1위 곡 보유 아티스트’ 공동 4위에 랭크 되었다. 무엇보다 마돈나는 “HOT 100” 10위 권내에 38곡을 올려 놓아 22위 비틀즈(34곡)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놓았는데, 여전히 현역에서 최고의 팝 스타로 활약하고 있기 때문에 그녀의 기록 경신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는 보이즈투멘(Boyz II Men)과 함께 노래한 ‘One Sweet Day’로 HOT 100 16주 1위에 올라 “최장 기간 1위” 기록을 아직까지 보유하고 있으며, 18곡의 1위곡으로 총 79주간 정상에 올라 비틀즈의 20곡 59주 1위를 훨씬 추월하며 ‘통산 최다 주 1위 아티스트’ 기록을 갖게 되었다.
- 싸이, “빌보드 HOT 100 55년 역사”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다 -
55년 HOT 100 차트 역사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노래로는 처비 체커(Chubby Checker)의 ‘The Twist’가 1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상당히 의외의 결과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노래는 1960년(1주)과 1962년(2주)등 두 해에 걸쳐 정상에 오른 유일한 히트 곡으로 10주 이상 1위에 랭크 되었던 노래들을 누르고 “All Time 100 Songs” 1위 자리에 우뚝 서게 된 것이다.
지난 해 전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싸이의 ‘강남 스타일’도 “빌보드 HOT 100 55년” 역사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작년 하반기 HOT 100 차트에서 7주 연속 2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 경쟁을 벌인 결과, “크게 히트한 HOT 100 차트 2위까지 오른 곡” 부문 공동 9위에 올라 권위 있는 빌보드 차트의 중요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 것이다.
“HOT 100”과 “빌보드 200” 앨범과 같은 빌보드 주요 차트에 싸이를 비롯한 많은 K-Pop 가수들이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는 주인공으로 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보자.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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