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가 홍보 없는 홍보 전략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갑작스레 발표곡을 교체하거나, 일정을 바꾸는 것은 물론, 신곡 발표 사실을 당일 알리고 차트 기습에 나서기도 하고 있다.
신곡 발표를 앞두고 꾸준히 다양한 홍보 자료를 내고 기대감을 높이는 기존 홍보 전략과는 궤를 달리 하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강승윤은 활동 내내 '기습'을 계속하고 있다. 그는 14일 달콤한 러브송 '맘도둑'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 사실은 이날 오전 9시가 돼서야 알려졌다. 그는 앞서 당초 '와일드 앤 영'을 발표하기로 했다가 갑작스레 노래를 바꿔 16일 '비가 온다'를 발표하기도 했다.
'맘도둑'은 활동 여부도 아직 정차지 않았을 만큼 즉흥적인 발표이며, '비가 온다'는 당시 이례적으로 오래 지속된 장마로 인해 비와 관련된 노래를 먼저 발표하자는 의미에서 곡이 바뀌었다. 그래서 '비가 온다'는 뮤직비디오도, 제대로 된 홍보도 없이 발매됐는데 즉시 음원차트 1위에 오르는 등 날씨 전략 덕을 톡톡히 보기도 했다.
빅뱅 승리의 컴백도 기습 발표됐다. YG의 양현석 대표는 지난달 빅뱅의 솔로 활동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드래곤과 태양을 언급했지만 제일 먼저 나올 예정이었던 멤버는 바로 승리였던 것. 지드래곤이 컴백하기로 한 날짜가 오는 18일인데 승리는 19일 컴백을 공식화한 상태. 지드래곤의 일정이 바뀌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YG는 추후 일정을 함구하고 있다. 최근 영국에서 뮤직비디오를 찍고 돌아온 사실만 알려졌을 뿐이다.
YG는 기습 뿐만 아니라 모든 활동에 서스펜스(?)를 부여하고 있기도 하다. 하반기 데뷔할 보이그룹은 아직 어떻게 구성될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강승윤 등 남자 연습생들은 YG에서 빅뱅 이후 7년 만에 데뷔할 남자 신인그룹을 결정하는 리얼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윈(WIN)'에 출연, 두 달 가량의 방송을 통해 향후 그룹 위너(WINNER) 활동을 보장받게 된다.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하는 것.
한편 강승윤이 14일 발표할 '맘도둑'은 자신의 마음을 훔쳐간 상대를 ‘맘도둑’이라고 표현하는 부드러운 러브송이다. 가사 중에 '바보 같은 강승윤 나도 너를 사랑해. 키스했어'라는 부분이 리스닝 포인트. 강승윤의 이름이 담긴 재치있는 가사와 함께 배우 윤진이와 생애 첫 키스신에 나선 강승윤의 모습이 뮤직비디오에 담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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