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일일 시트콤 '일말의 순정'이 오늘(14일) 125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한다.
지난 2월 18일 첫 방송 된 '일말의 순정'은 어른들을 위한 순정만화를 표방, 40대 주인공들의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막장 요소 없는 지상파 방송사 유일의 훈훈한 가족 시트콤으로의 제 역할을 다 해냈다는 평이다.

특히 '일말의 순정'은 그동안의 작품에서 청순하고 신비스러운 이미지를 주로 연기했던 전미선의 연기변신이 화제를 모았다. 전미선은 숏커트 스타일로 등장, 술주정을 하거나 목놓아 엉엉 우는 모습 등의 망가지는 모습과 함께 이훈과 김태훈,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러브라인의 중심축으로 등장해 극을 이끌어오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또 40대의 러브라인과 함께 한 축을 담당한 이원근과 지우, 필독, 조우리 등의 10대 러브라인도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풋풋하고 상큼하면서도 진중한 고민을 엿보게 해 풍성한 재미를 더했으며 권기선과 이재룡, 도지원, 서이숙, 한수연 등의 안정된 코믹 연기도 시트콤의 매력을 십분 살리며 웃음을 선사했다.
방송을 단 한 회 남기고 있는 '일말의 순정'은 지난 13일 방송된 124회에서 1년의 세월이 흐른 모습을 담아냈다. 크게 달라질 것 없는 일상이었지만, 김선미(전미선 분)는 정우성(김태훈 분)과 이별한 상황으로 등장해 궁금증을 높였다. '일말의 순정'이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관심을 끈다.
한편 '일말의 순정' 후속으로는 일일 드라마 '루비반지'가 오는 19일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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