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굿닥터' 곽도원, 도대체 누구세요?..궁금한 이 남자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8.14 09: 49

KBS 2TV 월화드라마 '굿닥터'(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 김진우)에 등장 중인 배우 곽도원의 정체에 시청자들의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과연 부원장(곽도원)은 누구인가?'가 회를 거듭할 수록 이 드라마의 큰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는 것이다.
부원장은 아직까지 선악의 정체가 모호한 인물이다. 뒤에서 최원장(천호진 분)-김도한(주상욱 분)-박시온(주원 분)을 무너뜨릴 계략을 짜고 있는 듯 하다가도, 정작 결정적인 순간에는 그들의 편에 서 조력자가 된다. 적어도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몇몇 표면적인 악인들보다 '몇 수 위'인 것은 분명해보인다.
더욱이 13일 방송에서는 뭔가 비밀스럽고 엄청난 포스를 지닌 회장(김창완 분)이 등장, 부원장과 직접 만나 의미심장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전파를 타 의문을 더했다. 회장은 부원장에게 "얼마나 더 시간이 필요하나?"라며 부원장의 장점은 속전속결이라고 은근히 몰아붙였고, 이에 부원장은 "석달 내에 끝내겠습니다"라는 답을 내놓았다.

이어진 회장과 부원장의 대화는 시청자들을 미궁 속으로 몰아넣기 충분했다. 회장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도 사료를 안주면 알을 못 낳지. 굶어 죽지만 않게 놔. 너무 많이 먹이지는 말고"라는, 시청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말을 전했다. 과연 그들이 무엇을 빨리 끝내겠다는 것인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칭하는 것과 이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과연 무엇인지가 더욱 궁금해지는 상황이다.
여러 상황 속 분명한 것은 부원장이 매력적인 캐릭터라는 점이다. 그가 이중성을 지닌 인물인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지금껏 병원의 이익을 최선으로 도모하면서도 김도한과 박시온을 위기에서 구해줬다. 타과 환자 수술 집도에 대한 처벌을 내리는 상벌위원회에서 의사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김도한의 처벌 수위를 낮추는 것을 종용하는 식이다. 입체적인 악인일 수 있지만 시청자들에게 적어도 굉장히 영리해 더 깊이 알고 싶다는 인상을 심어준다.
여기에 곽도원이란 배우가 캐릭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영화판에서 오랜 기간 실력을 가다듬고 SBS '유령'을 통해 드라마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친 곽도원은 이 작품을 통해 의뭉스러우면서도 호감을 자아내는 묵직한 인물을 완벽히 소화해낸다는 평이다. 적어도 작품 한 켠에서 단단한 지지대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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