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에투(32, 안지 마하치칼라)의 영입을 노리는 첼시의 움직임이 구체화가 돼가고 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첼시가 500만 파운드(약 86억 원)에 에투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웨인 루니(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노리던 첼시는 루니의 영입이 힘들어짐에 따라 방향을 에투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첼시는 공격진 보강을 위해 루니의 영입을 꾀했다. 루니와 데이빗 모예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의 관계가 좋지 않은 틈을 이용해 맨유에 2300만 파운드(약 398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했다. 그러나 맨유에게 거절을 당했고, 재차 이적료를 올려 2500만 파운드(약 433억 원)를 제시했다가 또 거절을 당했다.

루니의 영입이 힘들어지면서 대안을 찾던 첼시의 레이더에 에투가 포착됐다. 최근 에투의 소속팀 안지 마하치칼라가 구단주의 투자 축소 선언으로 선수단을 정리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어온 것. 안지는 에투의 연봉 2000만 유로(약 297억 원)가 부담스러워 연봉 조정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 만약 연봉 조정 협상에 실패할 경우 에투를 이적시장에 내놓으려는 계획도 알려졌다.
첼시는 에투가 매물로 나온다는 소리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에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다수의 정규리그서 우승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바르셀로나와 인터 밀란과 같은 빅클럽에서 주축으로 활약한 경험도 높게 샀다.
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을 에투가 원하고 있다는 사실도 긍정적이다. 에투는 최근 인터뷰서 "많은 위대한 감독들 밑에서 뛰어봤지만, 경기서 무리뉴 감독 만큼 특징을 보여준 감독은 없었다. 무리뉴 감독은 세계 최고의 감독이다"며 "무리뉴 감독과 인터 밀란 시절 수 많은 성공을 함께 이룩했다. 그만큼 무리뉴 감독 밑에서 다시 뛸 기회를 잡고 싶다. 무리뉴 감독 곁이라면 결코 지루하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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