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감독들, “김종규? 김민구? 1순위 아직 몰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8.14 11: 26

김종규(22, 207cm)냐? 아니면 김민구(22, 191cm)냐?
과연 누가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1순위를 차지할까. 2013 프로-아마 최강전 미디어데이가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아시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국가대표 김종규와 김민구도 경희대를 대표해 인터뷰에 나섰다.
기자들의 관심은 이번 신인드래프트서 23.5%로 1순위 지명권을 거머쥘 확률이 가장 높은 KCC, KT, LG, 동부의 선택에 모였다. 당초 1순위는 ‘무조건 김종규’로 결정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아시아선수권 베스트5에 뽑힌 김민구가 상승세를 타면서 양강구도로 판도가 바뀌는 모양새다. 과연 네 팀 감독은 1순위 지명권을 갖는다면 누구를 선택하게 될까.

감독들은 속마음을 감췄다. 김진 LG 감독은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를 뽑겠다”며 원론적인 대답을 했다. LG는 이미 문태종과 김시래를 영입해 김민구가 필요없는 상황이다. 유일한 약점을 메우기 위해서는 김종규가 반드시 필요하다.
최하위 수모를 겪은 허재 KCC 감독은 “두 선수 모두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해줬다. 다른 대학에도 좋은 선수들이 있다. 팀에 맞는 선수를 영입하겠다”고 대답했다.
동부의 신임 이충희 감독 역시 “팀에서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는 선수 뽑겠다”며 특정선수를 거론하지 않았다. 김주성과 이승준이 버티고 윤호영이 돌아오는 팀내 사정을 고려할 때 동부에 더 어울리는 선수는 김민구다. 현역시절 ‘슛도사’라고 불렸던 이충희 감독이 지도한다면 김민구의 슈팅 역시 훨씬 날카로워질 수 있다.
전창진 KT 감독은 “어떻게 픽이 나오느냐가 중요하다. 필리핀에서 대표팀 예선 3경기를 봤다. 예선에서는 김종규가 좋았고, 결승리그서 김민구가 좋았다. 이 자리서 누구를 뽑겠다고 결정하기는 어렵다”며 선택을 미뤘다.
프로 10팀과 대학 5팀, 상무까지 총 16팀이 토너먼트로 기량을 겨루는 최강전은 15일 오후 2시 한양대와 KT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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