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액션 스타 맷 데이먼이 감독 닐 블롬캠프의 풍부한 상상력을 미리 엿봤기에 영화 ‘엘리시움’ 출연을 결정내리는 일이 쉬웠다고 밝혔다.
맷 데이먼은 14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영화 ‘엘리시움’(감독 닐 블롬캠프) 내한 홍보 기자회견에서 “영화의 독창적인 생각이 감독의 머릿속에 이미 마련돼 있었기 때문에 출연을 수락하기는 쉬웠다”고 말했다.
그는 “‘디스트리트9’을 보고 감독과 함께 일해보고 싶었는데 때마침 기회가 찾아왔다. 감독이 영화 속 이미지가 있는 그래픽 노블을 보여줬다. 머릿속으로 ‘엘리시움’을 다 그려본 거였고 나를 통해서는 재현하는 게 필요했던 거였다”며 빠르게 출연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나 정도 경력이 되면 감독만 보고 작품을 선택하게 되고 그러면서 다양한 역할들을 할 수 있다”며 “이번 영화가 좋은 건 닐 블롬캠프 감독 때문이다”는 말로 감독에 대한 두터운 믿음을 드러냈다.
감독에 대한 믿음을 가장 중요시 여기며 작품을 선택한다는 그는 이날 자신 역시 연출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 또한 밝혔다. 그는 "15년 동안 전세계 최고 감독들과 작업할 수 있엇다. 소중한 경험이었고 훌륭한 영화 학교에 다녔다고 생각한다"며 "작년에 각본을 쓴 게 있다. 연출을 맡으려고 했는데 사정상 그렇게는 못하고 제작하고 주연을 맡았다. 연출에도 곧 도전하고 싶긴 하지만 딸들이 어려서 스케줄이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다"며 의욕을 다졌다.
‘엘리시움’은 2154년 호화로운 우주 정거장 엘리시움에 사는 코디네이터스 계급과 황폐해진 지구에 사는 하층민 사이의 갈등을 그린 영화다. 맷 데이먼은 이 영화에서 엘리시움에 가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맥스 역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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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