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배우 샬토 코플리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와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대해 "독창적 작품"이라며 극찬했다.
샬토 코플리는 14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영화 ‘엘리시움’(감독 닐 블롬캠프) 홍보 내한 기자회견에서 “‘올드보이’ 원작을 굉장히 좋아한다”며 “한국이 남아공과 마찬가지로 할리우드 밖에서 영화를 만들지만 독창적이고 창조적인 작품을 만들어서 전세계 사람들이 받아들이도록 하고 있다. 그걸 ‘올드보이’와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해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샬토 코플리는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 되는 '올드보이'에 캐스팅 된 배우다. 그는 이날 원작과 리메이크 작품 사이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을 받고 “‘올드보이가 워낙 잘 만들어진 영화이기 때문에 능가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올드보이’ 이후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며 “리메이크 되는 작품에서 아예 독창적이고 새로운 악역을 하고자 한다. 원작의 유지태 씨가 한 악역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리메이크 되는 ‘올드보이’는 조쉬 블로린이 주연을 맡아 오는 11월 북미 개봉을 앞두고 있다. 샬토 코플리는 이 작품에서 원작의 유지태가 연기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강남스타일'에 대해서는 "내가 살고 있는 남아공에 있는 친구들이 ‘강남스타일’의 나라 한국에 간다고 하니까 부러워 하더라. ‘강남스타일’이 지금 남아공에서 인기가 많다"며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엘리시움’은 2154년 호화로운 우주 정거장 엘리시움에 사는 코디네이터스 계급과 황폐해진 지구에 사는 하층민 사이의 갈등을 그린 영화다. 샬토 코플리는 이 영화에서 지구의 무단 이민자들을 잡아들이는 엘리시움의 용병 크루거 역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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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