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액션 스타 맷 데이먼이 영화 ‘엘리시움’에 대해 작품에 등장하는 다양한 의미와 더불어 여름용 블록버스터로 즐겨줄 것을 당부했다.
맷 데이먼은 14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엘리시움’(감독 닐 블롬캠프) 홍보 내한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엘리시움’은 여름용 블록버스터다. 관객들이 즐기다 갔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연 그는 “여러 층위에서 이 영화를 즐길 수 있다고 보는데 단순 오락영화로 즐길 수도 있고 주제를 생각할 수 있다. 또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와 비교해 볼 수도 있다”고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이어 "알레고리를 담고 있고 빈부격차라는 메타포를 다루고 있다. 미래를 다루고 있지만 이 주제가 현재의 우리에게 공명을 남길 수도 있다고 본다"며 "팝콘을 들고 우리 영화를 즐겨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함께 내한한 샬토 코플리 또한 이에 대해 말했다. 그는 “미국 관객들의 반응을 보면 재밌다. 우리 영화에 대해 오바마의 의료 계획 추진을 말하는 거다, 또는 국경 개방 추진에 대해 이야기 하는 거다로 보기도 한다. 또 보수층에서는 이 영화가 국경을 개방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 지를 말한다고도 한다”며 “훌륭한 영화라면 관객이 원하는 걸 말한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작품이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기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드러냈다.
‘엘리시움’은 2154년 호화로운 우주 정거장 엘리시움에 사는 코디네이터스 계급과 황폐해진 지구에 사는 하층민 사이의 갈등을 그린 영화다. 전세계적 문제로 지목되고 있는 극심한 빈부 격차가 영화의 주요 갈등이라는 점이 여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와 차별점을 이룬다.
맷 데이먼은 이 영화에서 엘리시움에 가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맥스 역을 연기했고, 샬토 코플리는 지구 이민자들의 엘리시움 이주를 막는 용병 크루거 캐릭터를 맡았다. 국내 개봉은 2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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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