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움에 눈물 흘리는 조동찬
OSEN 손용호 기자
발행 2013.08.14 12: 50

1루 수비의 기본을 되새기게 하는 장면이었다. 조동찬(삼성)이 1루로 전력 질주하던 도중 1루수 문선재(LG)와 정면 충돌, 왼쪽 무릎이 돌아가는 중상을 입었다.
13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 LG의 경기가 5회말, 조동찬은 3루 측 내야안타를 치고 1루로 전력질주했다. 이때 3루수 정성훈의 송구는 바운드 되며 1루로 향했고, 문선재는 이를 잡기 위해 1루 베이스를 가로막고 서 있었다. 조동찬은 1루에 버티고 있는 문선재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충돌, 이 과정에서 조동찬의 왼쪽 무릎이 바깥쪽으로 꺾이는 중상을 입었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던 조동찬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 CT 촬영을 했다. 그 결과 왼쪽 무릎 인대 손상과 부분골절 판정을 받았다. 정밀검진을 해 봐야 알겠지만, 최소한 올 시즌 잔여경기 출전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라운드 위에서 일어난 이번 '사고'는 1루 수비의 기본을 돌이켜보게 한다. 수비를 할 때 1루수는 반드시 주자가 달려오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 길을 막고 서 있으면 주자와 충돌, 조동찬-문선재와 같은 부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1루 수비경험이 많지 않은 문선재는 송구가 정확하게 오지 않자 당황한 나머지 1루 베이스를 막고 포구를 시도하려다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났다.
실수로 인해 동료에게 큰 부상을 입힌 문선재도 충격을 받았지만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 조동찬은 날벼락과 같은 부상을 당했다. 그는 "정말 아프다. 아파서 울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문선재와 충돌로 실려나가는 조동찬./osenho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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