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왼손 투수 류현진(26)이 시즌 12승째를 수확했다. 최근 5경기 연속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거머쥐었다. 특히 홈 11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괴물 본능을 뽐냈다.
‘괴물’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23번째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류현진이 등판한 9경기에서 다저스는 모두 승리했다.
류현진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라가렛에게 던진 85마일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1점 홈런을 맞았다. 슬라이더의 각이 예리하지 않았다. 하지만 홈런을 허용한 후 집중력을 보였다. 곧바로 머피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버드로부터 시즌 21번째 내야땅볼 병살타를 유도하며 스스로 위기를 일축했다.

1회 위기 후 류현진은 별다른 위기를 맞지 않았다. 2회 2사 1루에서 퀸타니야를 91마일 낮게 깔린 바깥쪽 직구로 삼진 요리한 뒤 3회 영까지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공이 낮게 제구 되면서 홈런 이외에는 장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이날 7이닝 동안 단 한 점만 내주며 평균자책점을 2.91까지 끌어내렸다. 다저 스타디움에서는 11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기록을 이어갔다. 지난 6월 30일 필라델피아전 7이닝 2실점 이후로는 3경기 연속 7이닝 이상 소화하며 2자책점 이하로 틀어막았다. 홈경기 평균자책점은 1.83에서 1.79까지 낮췄다.
류현진의 홈경기 성적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와 견줘도 밀리지 않는다. 평균자책점 2.28로 아메리칸 리그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펠릭스 에르난데스도 홈경기 평균자책점은 2.39다. 이날 맞대결을 벌인 사이영상 후보 맷 하비의 홈경기 평균자책점은 1.83이다. 류현진의 괴물 본능이 멈출 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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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