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와 뉴욕 전역에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며 신인왕에 성큼 다가섰다.
‘LA 몬스터’ 류현진(26, LA 다저스)이 14일(한국시간) 미국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매트 하비(24, 뉴욕메츠)와 대결서 7이닝 1실점으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1회초 솔로포를 맞았지만, 곧바로 안정감을 되찾아 절묘한 오프스피드 피칭으로 메츠 타자들을 압도했다. 직구 일번로로 정면 승부를 펼치는 듯하다가도 결정적인 순간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로 범타를 유도했고, 간간히 커브도 던져 메츠 타자들의 혼을 빼놓았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즌 12승과 148⅓이닝을 기록, 신인 최다승과 최다 이닝을 찍으며 신인왕을 향해 커다란 발을 내딛었다.

현재 다저스 구단은 ‘RYU-KIE OF THE YEAR’ 캠페인을 벌이며 류현진의 신인왕 수상을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있는 상황.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 또한 류현진을 두고 “승리를 이끄는 투수”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실제로 류현진은 6연승 중이며, 다저스는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최근 9경기를 모두 이겼다. 12승 3패로 승률은 무려 8할에 달한다. 평균자책점도 지난 7월 23일 토론토 원정 경기 이후 페이스가 올라가며 2.91까지 떨어뜨렸다.
이어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정말 잘 던지고 있다. 굉장히 꾸준하며 등판마다 자신의 능력을 모두 보여준다. 나는 류현진이 지금의 모습을 시즌 끝까지 이어간다면, 반드시 신인왕 후보에 올라야한다고 본다”고 류현진이 신인왕에 꼽히기에 부족함이 없음을 강조했다.
한편 류현진의 신인왕 경쟁 상대인 호세 페르난데스(21, 마이애미)또한 이날 캔사스시티와 경기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오는 20일 마이애미 원정 경기서 페르난데스와 선발 맞대결이 예정된 상황. 최근 상승세를 다음 경기까지 이어간다면, 신인왕 또한 더 가까워질 듯하다.
drjose7@osen.co.kr
로스앤젤레스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