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ERA 1.40' 류현진, 더위 시원하게 날린 호투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8.14 13: 53

LA 다저스 좌완 류현진(26)이 홈에서 뉴욕 메츠를 상대로 8월 호투를 이어갔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츠전에서 7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3탈삼진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팀의 4-2 승리로 승리투수가 되며 한때 3점이 넘던 시즌 평균자책점도 2.91까지 내렸다.
류현진은 지난 2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5⅓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7이닝 1실점(비자책), 그리고 14일 다시 7이닝 1실점으로 이닝 소화 능력을 뽐내며 8월 평균자책점을 1.40까지 끌어내렸다. 아직 3경기지만 현재까지 올 시즌 월간 평균자책점 중 가장 낮다.

7월 들면서 구속이 떨어지고 공이 밋밋해지면서 그달 4경기에서 3승을 거뒀으나 월간 평균자책점이 4.50까지 올랐던 류현진이었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부터 20경기 넘게 등판해 100이닝을 넘기면서 체력 소모가 컸다는 우려가 많았다. 6월에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고도 1패에 그쳐 승에 목말랐다면 7월에는 평균자책점에서 아쉬움이 클 법 했다.
그러나 그는 8월 본연의 능력을 되찾으며 보란 듯이 호투를 이어나가고 있다. 올해 메이저리그 루키 중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신인왕을 향한 싸움에서 한 걸음 앞서 나갔다. 아시아 출신 신인 최다승(16승), 다저스 구단 신인 최다승(17승) 기록에도 가까워졌다.
류현진은 한국 리그에서 뛸 당시에도 8월 평균자책점이 2.58로 4월부터 9월까지 중 3번째로 낮았다. 더위와 체력 문제는 류현진과 큰 상관이 없다는 의미다. 류현진이 항간의 우려에 아랑곳 없는 피칭으로 팀의 7연승을 이끌며 다저스 최강 선발 역할을 톡톡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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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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