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목소리, “류현진, 대단한 활약 펼쳤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8.14 14: 05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발투수에 우위를 점하는 빼어난 피칭이었다. 이러한 류현진(26, LA 다저스)의 호투에 현지 중계진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 라가레스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지만 그 후 6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텼다. 타선도 ‘특급’ 맷 하비를 상대로 4점을 뽑아내며 류현진의 승리 요건을 만들어줬다. 4-2 승리의 주역이 된 류현진은 시즌 12승으로 그 노력을 보상받았다.
홈으로 돌아온 류현진은 경기 초반부터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순항했다. 투구수 관리도 적절했고 위기상황에서의 노련함은 역시 살아있었다. 12승을 거둔 류현진은 팀 내 다승 단독 선두로 다시 치고 나갔고 루키 선수 중에서도 최다승 및 최다 이닝을 기록했다. 아시아 출신 투수 중에서는 다르빗슈 유(텍사스·12승)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현지 중계진도 류현진의 안정적인 피칭에 대해 칭찬했다. ‘다저스의 목소리’로 불리는 빈 스컬리는 이날 중계를 맡아 “대단한 활약(great performance)을 펼쳤다”라고 류현진의 투구 내용을 총평했다. 이어 스컬리는 “107개의 공을 던지며 뛰어난 컨트롤을 선보였다”라고 덧붙이며 이날 볼넷을 하나 밖에 주지 않은 류현진의 전반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한편 이날 호투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2.99에서 2.91까지 내려갔다. 200이닝, 2점대 평균자책점, 10승 이상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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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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