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 무너뜨린 LAD 타선…매일 미친 타자 나온다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8.14 14: 03

LA 다저스 왼손 투수 류현진(26)이 시즌 12승째를 수확했다. 다저스 타선은 이날도 진격했다. 초반 여러 차례 병살타를 치며 불운한 기운도 감돌았지만 5회 이후 다저스 타선은 집중력을 보였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23번째 선발 등판 경기였던 1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4-1 승리를 거뒀다. 최근 류현진이 등판한 9경기에서 다저스는 모두 승리했다. 류현진도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뉴욕 메츠 선발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오른손 투수 중 한 명인 맷 하비. 하비는 이날 경기 전까지 9승 3패 평균자책점 2.09으로 평균자책점 전체 2위였다.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사이영상 후보에 거론됐다. 만만지 않는 승부가 예상됐고 실제 다저스 타선은 4회까지 3차례의 병살 플레이로 하비의 묵직한 패스트볼을 견뎌내지 못했다.

하지만 5회부터 진격하는 다저스 방망이는 꿈틀댔다. 1사 1,2루에서 푼토가 좌익수 왼쪽을 흐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푼토는 3회 무사 1루에서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돼 아쉬움을 삼켰지만 결국 5회 방망이를 날카롭게 휘둘렀다. 라미레스와 켐프 등이 빠졌지만 푼토는 8월 타율 4할7푼6리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다. 시즌 타율 2할6푼1리는 의미가 없었다. 푼토는 수비에서도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쐐기 타점은 류현진 도우미 A.J. 엘리스가 책임졌다. 2-1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잡고 있던 6회 2사 2,3루에서 엘리스는 하비의 96마일 강속구를 받아쳐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4-1로 사실상 승부를 가르는 타점이었다. 엘리스는 이날 경기까지 류현진 등판 경기에서 54타수 23안타로 타율 4할2푼6리를 기록했다.    
이날 중심타선이었던 곤살레스와 푸이그가 비교적 침묵했고 거포 라미레스와 캠프 등이 빠진 다저스였지만 이날은 푼토와 엘리스 등 하위 타선에서 방망이가 꿈틀댔다. 최근 47경기에서 39승 8패로 구단 역사를 다시 쓴 다저스는 타선에서도 매일 주인공이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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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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