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찬아 야구는 잊고 푹 쉬고 와라" 류중일 감독의 따뜻한 한 마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8.14 16: 27

"당분간 야구는 잊고 푹 쉬고 와라".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조동찬(삼성 내야수)의 다친 마음을 어루만졌다.
조동찬은 13일 대구 LG전 도중 LG 1루수 문선재와 충돌해 왼쪽 무릎 부상을 입었다. 조동찬은 14일 오전 구단 지정병원에서 정밀 재검진을 받은 결과 외측 인대가 일부 손상됐고 뼈가 조금 깨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도 수술대에 오르지 않아도 된다.

류 감독은 14일 경기를 앞두고 "훈련 전에 동찬이가 야구장에 왔다 갔다. 다행히 위험한 건 피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치 8주 진단을 받은 조동찬은 올 시즌 잔여 경기 출장이 힘들다. 류 감독은 조동찬에게 "당분간 야구는 잊고 푹 쉬고 와라. 내년에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재활 훈련하라"고 조언했다.
주장 최형우는 "십자 인대가 손상됐다면 큰 일 날 뻔 했는데 그나마 다행이다. 지금은 무슨 말을 해도 귀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며 "선수들마다 모자에 (조동찬의 등번호) 5번을 새겨 넣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은 조동찬 대신 김태완을 1군 엔트리에 합류시켰다. 류 감독은 김태완, 강명구, 정병곤을 번갈아 2루수로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이들이 조동찬의 부상 공백을 어느 만큼 메우느냐가 관건"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