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김현우, 확실히 좋아졌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8.14 16: 40

"확실히 좋아졌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김현우의 기량 향상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현우는 13일 대구 LG전서 5회 1사 만루 위기에서 삼성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 3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수치상 성적만 놓고 본다면 그다지 내세울 게 없지만은 투구 내용 만큼은 단연 빛났다. 최고 148km의 묵직한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는 일품.

류 감독은 14일 경기를 앞두고 "김현우가 확실히 좋아졌다. 예전에는 공을 던지면 포수 마스크 근처에서 형성됐는데 확실히 좋아졌다"고 엄지를 세웠다.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한 단계 올라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류 감독은 "투수에게 최고의 무기는 빠른 공이다. 하늘에서 내려준 선물이나 다름없다"며 "거기서 컨트롤과 변화구 구사 능력을 겸비하면 특급 선수가 된다"고 김현우의 성장을 기대했다.
그동안 김현우는 마운드 위에서 자신의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흔히 말하는 배짱이 부족하다는 의미였다. 이에 류 감독은 "배짱은 스피드+컨트롤이다. 제구가 안 되면 배짱이 약하다고 표현한다. 자기도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싶은데 안되는 걸 어떻게 할까. 배짱보다 실력이 돼야 하는 것"이라고 다른 견해를 드러냈다.
2010년 입단 당시 차세대 소방수로 기대를 모았던 김현우는 성장세가 다소 더뎠던 게 사실. 이날 경기를 통해 성공의 꽃을 피울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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