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송원근 마지막 장면, 임성한의 선물이었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8.14 17: 01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극본 임성한, 연출 김정호 장준호)의 나타샤 역 배우 송원근이 61회 말미 색다른 모습으로 등장해 보는 이의 혼란을 가중시킨 가운데, 현재 나온 대본까지 나타샤의 재등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오로라공주' 61회 마지막에서는 나타샤가 머리를 자르고 '상남자'의 모습으로 변신, 그를 보고 첫 눈에 반하는 황마마(오창석 분)의 셋째 누나 황자몽(김혜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당초 송원근은 이날 방송을 마지막으로 하차한다고 공식적으로 알려져 있던 상황. 그렇기에 이 장면은 애청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기 충분했다.

앞서 극 중 나타샤는 "우리 내세에 확실한 남자와 여자로 태어나서 다시 만나자. 내가 꼭 알아볼께. 정신 똑바로 차리고 여자 몸 받아, 네가 나한테 해줬던 것 만큼 훨씬 더 잘하고 사랑해줄테니까"라고 이별을 고한 박사공의 말을 수긍하고 그의 집을 떠난 상태라 내용상 자연스럽게 송원근의 하차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날 방송 말미 황자몽은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길에 잘 빠진 남자는 보고 "완전 예술이네"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이로써 새 러브라인이 등장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증을 일으킨 것.
하지만 이에 대해 한 드라마 관계자는 "현재 대본이 69회까지 나와 있는데, 나타샤의 등장은 없다. 출연자, 관계자 모두 송원근의 하차를 기정 사실로 알고 있다"라며 "임성한 작가가 송원근이 상남자 외모에도 나타샤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냈고, 매력적인 인물로 만들어 내 마지막에 강렬하고 멋있게 만들어주려고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귀띔했다.
결국 나타샤의 '반전 마지막'은 임성한 작가의 선물이었을까? 지켜볼 만 하다.
한편 이 드라마는 14일 오전 조기종영설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MBC의 관계자는 “조기종영설은 사실무근”이라면서 “기획한대로 120회로 마무리 될 예정”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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