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부터 제구난으로 인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강습 타구에 맞으며 결국 투구 재개가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두산 베어스 우완 선발 김선우(36)가 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오고 말았다.
김선우는 14일 잠실 롯데전에 선발로 나서 2이닝 동안 3피안타(사사구 2개) 2실점을 기록한 뒤 0-2로 뒤진 3회초 김명성과 교대했다. 구단 관계자는 김선우의 상태에 대해 오른 발목 앞쪽 타박상이라고 밝혔다.
1회초부터 김선우는 황재균에게 좌전 안타, 조성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손아섭 타석에서도 연속 세 개의 볼을 던지며 불안감을 비췄다. 결국 풀카운트 끝 김선우는 손아섭을 볼넷 출루시키며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결국 김선우는 전준우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선실점했다.

박종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까지 이어지며 김선우의 실점은 2점으로 늘어났다. 강민호의 좌익수 뜬공으로 간신히 1회를 마친 김선우는 2회 장성호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정보명의 1루 번트 병살타로 2아웃을 쌓았으나 신본기에게 강습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김선우는 오른 발목 부위를 직격당했다.
황재균 타석에서 김선우는 신본기의 도루자로 추가 실점 없이 2회를 마쳤다. 그러나 투구 재개가 어려웠던 김선우는 김명성에게 바통을 넘기고 물러났다. 관계자는 김선우의 상태에 대해 “오른 발목 앞쪽 부위 타박상을 입었다. 현재 얼음찜질 중으로 상태를 지켜본 뒤 병원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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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