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동시에 즐기는 특성화 영화제 JIMFF 출항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8.14 20: 19

영화와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6일 동안의 영화제 일정에 돌입했다. 
14일 제천시 청풍호반무대에서는 배우 주지훈과 함은정의 사회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사회자 주지훈과 함은정이 영화 ‘원스’ OST ‘폴링 슬로울리(Falling Slowly)’를 기타 연주와 함께 듀엣 공연 펼치는 것으로 시작된 개막식은 최명현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으로 본격 문을 열었다.

올해 처음으로 JIMFF 집행위원장을 맡은 허진호 감독은 “매년 영화감독의 자격으로 참석하다가 이번에 집행위원장 자격으로 서니 어색하지만 설레고 기쁘다. 제천음악영화제는 음악영화제라는 정체성과 차별성을 가지고 지금까지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았다. 오늘 영화제가 시작하는데 일상의 분주함을 버리고 슬로우 시티 제천에서 영화를 즐기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홍보대사를 맡은 2AM 멤버이자 배우로도 활동하는 임슬옹과 배우 남보라도 무대에 올랐다. 임슬옹은 “나는 가수로도 활동하는 데 이번 영화제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음악과 영화가 함께 하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 판타스틱한 콜라보레이션이다”라고 말했다. 우아한 푸른 드레스 차림으로 등장한 남보라는 “영화제 기간 동안 그간 보고 싶었던 영화들을 보려고 한다. 이곳에 계신 많은 분들을 곳곳에서 만나길 바란다”고 말해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제천영화음악상 시상식도 진행됐다. ‘은행나무 침대’를 비롯해 40여 편의 작품에서 음악 연출을 맡은 이동준 음악감독이 시상식 무대에 올랐다. 트로피를 건네받은 그는 “영광스러운 상을 받아서 정말 기쁘다. 음악은 굉장히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고 행복할 수도 있지만 접근 방법에 있어 긴 여정이 걸린다. 그 길에 함께 한 모든 동료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프랑스 영화 ‘팝 리뎀션’의 마르탱 르 갈 감독도 개막식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개막작 감독이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한국에 처음 오게 됐는데 이곳 제천에 와서 기쁘다. 또 내 영화를 선보이게 돼 영광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팝 리뎀션’은 마르탱 르 갈 감독의 첫 장편 영화이다. 감독은 “우정과 정신의 열림에 대한 영화지만 무엇보다 음악에 관한 이야기다. 이 영화가 관객들을 웃게 만들 거라고 생각한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개막식의 마무리는 이번 제천영화음악상 수상자인 이동준 감독의 영화 음악이 연주돼 청풍호반을 감성으로 물들였다. 영화 ‘은행나무 침대’에 삽입된 가야금 테마를 비롯해 ‘태극기 휘날리며’, ‘7번 방의 선물’, ‘지구를 지켜라’, ‘포화속으로’, ‘드라마 ’아이리스‘ 등의 OST가 연주됐다.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영화제 사회자와 홍보대사를 비롯해 배우 구혜선, 유지태, 박하선, 정준, 이엘, 이영하, 임하룡, 안성기, 정한용 등이 등장해 영화제 개막을 축하했다.
또한 ‘미스 블루 진’을 연출한 핀란드의 마티 키누넨 감독, ‘웰컴 투 동막골’의 박광현 감독, ‘솔로’를 연출한 아르헨티나의 기예르모 로카모라 감독,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 '7번 방의 선물'의 이환경 감독,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장철수 감독 등 영화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으며, 가수 최성수, 임재욱, 양동근, 방송인 손범수의 모습도 보였다.  
JIMFF는 영화와 음악, 자연의 조화를 콘셉트로 하는 특성화 영화제로 오는 19일까지 총 34개국 95편의 영화를 상영하고, 총 40여개 팀의 음악 공연을 열며 제천시 일대를 영화와 음악으로 물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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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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