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깜짝데뷔’ GK 김승규...허정무도 놀랐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8.14 20: 49

홍명보호의 주전경쟁은 골키퍼도 예외가 아니었다.
대한민국과 페루의 A매치 친선경기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졌다. 홍명보 감독은 2기에서 새로 뽑은 조찬호를 선발로 배치하며 치열한 주전경쟁을 시켰다. 선발명단을 보고 한 가지 놀라운 점이 보였다. 붙박이로 보였던 골키퍼에 정성룡이 제외되고 신예 김승규(23, 울산)가 투입된 것.  
선발명단에 발표되기 전까지 정성룡은 아무런 부상 없이 정상적으로 몸을 풀었다. 따라서 홍명보 감독이 의도적으로 선수기용에 변화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김승규를 시험하고 정성룡에게 주전경쟁의 경각심을 주기 위한 것.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멤버인 김승규는 이번이 A매치 데뷔전이다. 방송해설을 맡은 허정무 MBC 해설위원은 “김승규 선수 오랜만에 선발출전이죠?”라고 말했다가 캐스터에게 “이번이 A매치 데뷔전”이라고 정정을 당하기도 했다. 그만큼 김승규의 이름은 생소했다.
울산에서 김승규는 선배 김영광을 밀어내고 주전을 차지할 만큼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어린 나이에도 침착한 상황판단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김승규의 이름은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축구팬들의 궁금증을 반영했다. A매치 데뷔전에 긴장한 듯 김승규는 다소 경직된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골키퍼로서 떨어지는 킥력은 A대표팀 수문장을 맡기에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서서히 몸이 풀린 전반 43분 멋진 선방으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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