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자충수가 된 선발 조지훈 1이닝 조기 교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8.14 21: 27

자충수가 된 조기 교체였다. 
한화가 NC에 연이틀 패했다. 한화는 14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 홈경기에서 1-5 완패했다. 1회 나성범에게 투런홈런, 3회 권희동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5실점했다. 8위 NC에 연이틀 패한 최하위 한화는 NC와 격차가 시즌 최다 10경기까지 벌어졌다. 
경기는 질 수 있다. 그러나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없었다. 고졸 신인 조지훈이 이날 시즌 3번째 선발등판 기회잡았다. 1회초 시작부터 조지훈은 김종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이상호를 헛스우이 삼진 돌려세웠지만, 나성범에게 던진 140km 직구가 높게 형성돼 중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조지훈은 흔들리지 않았다. 모창민을 헛스윙 삼진, 조영훈을 1루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없이 1회를 마쳤다. 한화도 1회말 김태균의 희생플라이로 따라붙으며 그러나 2회 한화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조지훈이 아닌 이태양이었다. 조지훈의 투구수는 34개. 부상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한화 관계자는 "부상은 없다. 컨트롤이 좋지 않아 바꾼 것"이라고 덕아웃설명을 전했다. 
조지훈은 1이닝 34개의 공을 던지고 조기에 강판됐다. 지난 10일 목동 넥센전 선발 송창현이 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이처럼 한화 선발투수들이 2이닝 못 던지고 강판된 것만 이날로 10번째다. 젊은 투수들이기에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지만, 조기강판의 칼날을 피할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한화에도 자충수가 되고 말았다. 조지훈을 대신해 2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은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3회초 권희동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으며 경기 흐름을 내줬다. 조지훈에 비해 딱히 좋은 피칭이라 할 수 없었다. 이미 승부 추가 NC 쪽으로 기울었다. 
선발 조기강판의 여파는 컸다. 추격조 황재규가 무려 4이닝을 던졌다. 총 투구수는 40개로 많이 절약했으나 적어도 15일 잠실 LG전 등판은 어려워졌다. 선발을 너무 일찍 내련 영향이었다. 한화는 결국 1-5로 패했으며 조지훈은 시즌 3패째를 당하며 평균자책점 3.74에서 4.37로 올랐다. 패배는 병가지상사라지만 조지훈에게 이날 경기는 과연 어떤 의미로 다가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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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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