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페루] 윤일록-조찬호, 홍명보호 공격진의 활력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8.14 21: 54

윤일록(21, FC 서울)과 조찬호(27, 포항 스틸러스)가 한국 공격진의 활력소 역할을 했다.
윤일록과 조찬호는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페루와 친선경기서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최전방의 김동섭(성남)을 도와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윤일록은 후반 10분 임상협과 교체됐고, 조찬호는 후반 23분 백성동과 바뀌었다.
윤일록과 조찬호의 움직임은 인상깊었다. 각자 맡은 측면을 완벽하게 지배해 문전을 향한 크로스를 시도, 한국이 문전에서의 활발한 공격을 펼칠 수 있게끔 했다. 또한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직접 슈팅까지 이어가기도 했다.

윤일록과 조찬호의 활약에 페루는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윤일록은 폭발적인 순간 스피드를 활용해 페루의 문전으로 침투했고, 조동건은 특유의 드리블로 순식간에 페루 수비진을 제쳤다. 두 선수의 문전 돌파로 한국은 다양한 공격 루트로 페루를 몰아칠 수 있었다.
다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문전에서의 결정력은 부족한 편이었다. 윤일록과 조찬호 모두 측면에서 중앙으로 잘 돌파해 힘든 기회를 잇달아 잡았지만, 대부분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을 향하거나 골대 밖으로 향했다. 윤일록은 전반 중반부터 문전에서 수 차례 슈팅을 시도했고, 조찬호는 후반 13분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끝내 골을 넣지는 못했다.
결국 페루와 승부는 문전에서의 아쉬운 결정력으로 0-0으로 끝났다. 하지만 윤일록과 조찬호가 보여준 활발한 움직임은 한국 공격진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윤일록과 조찬호로서는 다음달 열리는 A매치에서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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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록-조찬호 / 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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