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가 해외파를 총동원하고 우루과이에 완패를 당했다.
일본은 14일 일본 미야기 미야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우루과이와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전반에만 디에고 포를란(34, 인테르나시오날)에게 두 골을 허용하는 등 2-4로 완패를 당했다.
경기를 앞두고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은 가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혼다 게이스케(CSKA 모스크바), 오카자키 신지(마인츠05) 등 일본이 자랑하는 유럽파를 모두 불러 모았다. 지난 동아시안컵에서 국내파를 충분히 시험했던 만큼 국내파와 유럽파의 조화를 통해 최강전력을 찾겠다는 계산이었다.

역시 유럽파들의 공격력은 막강했다. 후반 9분 일본은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가가와 신지가 첫 골을 뽑았다. 문전 혼전상황에서 가가와의 침착함과 위치선정이 돋보인 골이었다. 일본은 1-4로 뒤진 후반 26분 혼다가 프리킥으로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혼다의 정확한 킥력이 돋보였다.
역설적으로 일본 공격수들은 개인기에 의존해 골을 뽑았을 뿐 유기적인 움직임은 많이 나오지 않았다. 한국전에서 두 골을 뽑은 가키타니 요이치로(세레소 오사카)는 활발하게 문전을 위협했지만 골을 뽑지는 못했다.
수비는 더 문제였다. 사카이 고토쿠(22. 슈투트가르트), 코노 야수유키(30, 감바 오사카), 요시다 마야(25, 사우스햄튼), 우치다 아츠토(25, 샬케)가 나선 포백은 4골을 허용하며 낙제점을 받았다. 상대가 포를란, 루이스 수아레스 등 세계적인 공격수였던 점을 감안해도 문제가 많았다.
일본은 한국축구에 교훈을 주고 있다. 답답한 공격력은 유럽파가 가세하면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다. 다만 아무리 유럽파가 뛰어나도 국내파와 조화를 이뤄야만 진정한 의미가 있다. 한국은 페루전에서도 무득점에 그치며 또 다시 고질적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냈다. 유럽파가 대거 가세하는 다음경기부터 한국이 시원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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