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앞두고...’ 무득점 한국축구, 일본과 대조적 공격력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8.14 22: 11

광복절을 하루 앞둔 한국축구가 또 답답한 경기를 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페루와 친선경기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호주-중국-일본-페루를 상대로 3무 1패를 기록하게 됐다. 사령탑 데뷔 후 4경기 연속 무승은 2000년대 감독 들어 홍명보 감독이 처음이다.
찬스는 수 없이 많았다. 한국은 윤일록, 조찬호, 이근호가 돌아가며 골이나 다름없는 결정적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번번이 골대를 벗어나거나 골키퍼에게 가로 막혔다. 과정은 좋았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아 의미가 없었다.

한국의 답답한 공격력은 일본과 대조적이었다. 같은 날 일본은 미야기 미야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렀다. 비록 2-4로 완패를 당했지만 적어도 공격력은 좋았다. 가가와 신지와 혼다 다이스케는 두 골을 합작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세 골을 먼저 먹고 대패가 확정된 상황에서 만회골을 터트린 정신력이 돋보였다.
물론 유럽파가 빠진 우리나라의 전력은 100%가 아니었다. 하지만 우루과이보다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페루를 상대로 한 골도 뽑지 못한 점은 문제다. 평가전은 승패보단 내용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날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홍명보호 첫 승을 바라는 팬들의 기대가 높았다. 한국의 답답한 무승부는 대패를 당한 일본보다도 더 아쉽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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