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페루] 홍명보, "준비한 대로 잘 이뤄졌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8.14 22: 16

"준비한 대로 잘 이뤄졌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페루와 친선경기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호주-중국-일본-페루를 상대로 3무 1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무승으로 홍명보 감독은 사령탑 데뷔 후 4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좋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데뷔 후 4경기 연속 무승은 2000년대 이후 지금까지 나오지 못한 기록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지휘봉을 잡았던 거스 히딩크 감독의 데뷔 후 4경기 만에 나온 것이 가장 늦은 첫 승 신고였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페루와 경기서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선수들이 굉장히 열심히 싸웠다"면서 "우리가 이틀간 준비한대로 플레이가 잘 이뤄졌다. 골을 넣지는 못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체적으로 준비한 것이 잘 이뤄졌다. 후반서 경기가 잘 안풀린 것이 사실이다"며 "페루선수들의 능력이 뛰어났기 때문에 부담이 된 것이 사실이다. 그런 부분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부담되는 것은 없었다"고 전했다.
공격진을 대폭 보강했음에도 골을 넣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새로 합류한 선수들에 대해서 만족한다"면서 "9월에 열릴 경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못했다. 김승규의 능력은 원래 잘 알고 있었다. 그동안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다. 오늘 선방도 펼쳤고 좋은 모습 보였다"고 대답했다.
홍명보 감독은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전반과 후반의 경기력이 달라졌다. 경기력이라기 보다는 체력적으로 달라졌다"면서 "페루 선수들의 움직임은 좋아졌다. 축구라는 것이 페루를 상대로 압도적으로 경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좋은 모습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6일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를 보기 위해 출국하는 홍 감독은 "대표팀 감독으로서 해외파 선수들의 점검을 위해서 떠나는 것이다. 외국에서 외로움도 가지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되면 식사라도 하면서 보듬어 줄 것이다"고 대답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기본원칙은 팀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는 부르지 않을 것이다. 우리팀의 원칙이다. 6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과 프리시즌 경기에 나서는지 혹은 정규시즌을 출전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판단할 것이다. 벤치에 앉아 있다는 것은 분명히 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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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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