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 다했지만 결과적으로 골을 못 넣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6위)은 14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미의 복병 페루(22위)와 평가전서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0-0으로 비겼다.
내용은 만족스러웠다. 후반 중반 들어 기세가 꺾이긴 했으나 그 전까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결국 결정력 부족이라는 최우선 과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15개(7개)의 슈팅(유효슈팅)을 때리고도 결국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동섭은 "최선을 다했는데 조금 아쉽다. 결과적으로 골을 못 넣었다"고 아쉬운 소감을 밝혔다.
김동섭은 지난달 동아시안컵서 홍명보호의 주포로 나섰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정력 부족의 주범으로 오명을 썼다. 하지만 이후 K리그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홍명보호 2기에 재차 승선, 페루전서 선발 출격했다.
김동섭은 "골 감각이 올라와 있어 찬스가 오면 주기보단 때리려고 했다. 그러나 찬스가 생각보다 적어 슈팅이 좀 부족했다"면서 "대표팀 선수들은 다 잘하기 때문에 나에게 맞추기보다는 같이 맞춰야 한다"고 해결책을 내놨다.
김동섭은 이어 "(결정력 부족도) 항상 이기려고 하는 과정에 있는 것이다. 문제를 보완하려고 노력하면 나아질 것"이라며 "경기력은 동아시안컵보다는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조직력은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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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