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타준족’ 나성범, 미래 '20-20' 적임자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8.15 14: 01

NC 다이노스 외야수 나성범(24)이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 자릿수 도루에는 단 한 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나성범은 지난 14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회 1사 3루에서 풀카운트 끝에 한화 오른손 투수 조지훈의 8구째 142km 직구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렸다. 나성범의 결승포로 NC는 2연승을 달렸다.
나성범은 15일 현재 69경기에 나와 타율 2할6푼7리에 10홈런 49타점 9도루를 기록 중이다. 7월 타율 2할2푼1리로 주춤했지만 8월 들어 타율 3할6리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김경문 NC 감독은 나성범의 7월 부진에 대해 “한 달 가량 쉬고도 (당시)7홈런에 43타점을 기록한 것은 매우 잘 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감독으로서 냉철하게 봤을 때 투수하다가 타자로 전향해서 정말 잘 하는 것이다. 한 달 정도 쉬면 20경기에 못 뛴 것이다. 그것도 수술하고 와서 40타점 이상 해주는 것은 잘 해주는 거다”고 나성범을 칭찬했다. 손바닥 수술 및 재활 후  5월 복귀한 나성범은 NC 부동의 3번 타자로 자리 잡아 이호준과 함께 막내 구단 중심 타선을 이끌고 있다.
나성범은 방망이뿐만 아니라 빠른 발도 갖추고 있다. 전날 나성범이 3회 유격수 앞 내야안타 때 빠른 발로 전력질주하며 1루에서 살아남은 장면은 빠른 발을 잘 보여준다. 나성범은 15일 현재 9차례 도루에 성공했고 도루 성공률도 90%다.
10홈런-10도루 기록도 시간문제다. 지난해 20-20 클럽에 가입하며 호타준족으로 자리 잡은 최정(SK)은 데뷔 4년 만에 10홈런 10도루를 기록 했고 8년 만에 20-20 클럽에 이름을 새겼다. 그만큼 나성범의 페이스는 결코 느린 것이 아니다.
NC 지명 후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나성범은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94경기에 나와 타율 3할3리 16홈런 29도루를 기록했다. 안타-홈런-타점-도루-장타율을 휩쓸었다. 호타준족의 면모를 여실히 뽐냈다.
나성범은 데뷔 첫 해부터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고 두 자릿수 도루는 달성이 예상된다. 나성범이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호타준족으로 성장해 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나성범이 버티고 있는 막내 구단 NC의 미래도 밝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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