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한국대표팀이나 페루 대표팀이나 같은 고민에 빠질 법 하다.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한국과 페루전은 0-0으로 득점없이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인 페루는 실전 점검을 마쳤다. 그러나 지난 6월 열린 월드컵 예선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한 데 이어 A매치 2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이에 세르히오 마르카리안 페루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전반서 한국이 굉장히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면서 "반면 우리는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서 체력이 살아나면서 맞대응을 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힘든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한국에 비해 신체적으로 유연했다. 호흡과 같은 부분이 잘 맞았다. 짧은 패스 연결을 통해 우리들의 호흡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그런 부분에서 문제점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한국 대표팀은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아직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4경기에서 3무 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월드컵 최종예선까지 포함하면 지난 6월 이란전부터 5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무엇보다 최근 경기 내용에서는 만족스럽다. 그러나 득점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 홍명보 감독이 맡은 한국은 4경기에서 단 한 골에 그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페루와 경기서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선수들이 굉장히 열심히 싸웠다"면서 "우리가 이틀간 준비한대로 플레이가 잘 이뤄졌다. 골을 넣지는 못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체적으로 준비한 것이 잘 이뤄졌다. 후반서 경기가 잘 안풀린 것이 사실이다"며 "페루선수들의 능력이 뛰어났기 때문에 부담이 된 것이 사실이다. 그런 부분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부담되는 것은 없었다"고 전했다.
공격진을 대폭 보강했음에도 골을 넣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새로 합류한 선수들에 대해서 만족한다"면서 "9월에 열릴 경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못했다. 김승규의 능력은 원래 잘 알고 있었다. 그동안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다. 오늘 선방도 펼쳤고 좋은 모습 보였다"고 대답했다.
홍명보 감독은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전반과 후반의 경기력이 달라졌다. 경기력이라기 보다는 체력적으로 달라졌다"면서 "페루 선수들의 움직임은 좋아졌다. 축구라는 것이 페루를 상대로 압도적으로 경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좋은 모습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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