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짝’ 비극 없었지만 이 찝찝함은 뭘까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8.15 07: 28

SBS ‘짝’ 이탈리아 편은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10명의 남녀들이 모두 사랑을 이루지 못하는 비극은 없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반전 없이 결과는 예상했던 그대로였다. 야심차게 준비한 해외특집인 만큼 기대를 걸었지만 큰 재미도, 흥미도 찾기 어려웠다.
지난 14일 방송된 ‘짝’ 이탈리아 특집은 최종 남자 5호와 여자 3호, 남자 1호와 여자 2호 두 커플이 탄생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이들은 애정촌에서 생활하는 동안 계속 서로에게 호감을 표했고 결국 커플이 됐다.
가야금 연주자 여자 2호는 체조선수 남자 1호와 치과의사 남자 2호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며 어장관리녀의 모습을 보이는 듯 했지만 초반부터 남자 1호에게 가졌던 호감을 끝까지 가지고 가 남자 1호를 선택했다.

남자 2호가 지속적으로 여자 2호에게 관심을 표하며 가야금을 배워 프러포즈를 하고 15세기 한 여자를 두고 두 남자가 인간체스를 벌인 광장에서 벌인 남자 1호와의 사랑게임에서 여자 2호에게 강하게 어필했다. 그러나 처음부터 남자 1호와 여자 2호는 마음을 나눴고 끝내 남자 2호는 씁쓸하게 뒤돌아서야 했다.
또한 변호사인 여자 3호를 두고 경쟁하던 남자 3호와 남자 5호 중 남자 3호가 금방 포기해 이들 사이에서 어떠한 쟁탈전이 벌어지지도 않은 채 여자 3호와 남자 5호가 커플이 됐다.
그간 ‘짝’ 방송을 보자면 이탈리아 특집보다 국내에서의 애정촌이 더욱 흥미로웠다고 할 수 있다. 데이트권을 획득하기 위해 양을 잡고 서바이벌 게임을 하는 등 치열하게 게임을 했다. 하지만 이탈리아 특집에서는 남자들이 어떤 게임을 해서 데이트권을 얻었는지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결과만 보여줬고 예상대로 남자 1호와 남자 2호가 여자 2호와 각각 데이트를 했다.
또한 남자 3호와 남자 5호는 같은 대학 동문으로 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듯 했지만 어느 순간 남자 3호는 사라지고 남자 5호와 여자 3호가 데이트 하는 모습만 전파를 탔다.
애정촌의 남녀들이 처음의 마음을 끝까지 지키며 일편단심을 보인 것은 보기 좋았지만 큰 반전이나 흥미를 끄는 요소들이 적어 아쉬움만 남겼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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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짝’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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